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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및 노인심리학

죽음과 사별

by 빛글.S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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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이해 갖기

 죽음은 삶의 불가피한 사실이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 우리 자신의 궁극적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성인 발달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이다. 

죽음의 의미

• 시간 조직자로의 죽음 : 죽음은 누군가의 삶의 종결을 의미하며, '죽을 때까지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사람이 자기 인생을 조직화하   는 데 중요하다. 

• 처벌로서의 죽음 : 아동은 죽음을 나쁜 행동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의 반대(장수는 착하게 행동하는 것의 보상이다)는 성인에게서도 흔하다. 그런 견해는 죄와 죽음 간의 연결을 강조하는 종교적 가르침에 의해 강화된다. 

• 이행으로서의 죽음 : 죽음은 삶에서 죽음 이후의 일종의 삶 또는 삶에서 무로의 이행을 포함한다. 

• 상실로서의 죽음 : 죽음은 우리 대부분에게 과제를 마치거나 계획을 실현하는 능력의 상실, 육체의 상실, 맛, 냄새, 감각의 상실, 사람과의 관계의 상실 등 상실로 간주한다. 대부분의 죽음은 사후세계 또는 부활을 통한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이라고 믿는다. 죽음에 대한 가장 만연한 의미는 기회, 관계, 시간의 상실이다. 

죽음 불안

 죽음 불안은 가장 많이 연구되어 왔다. 우리는 죽음 불안이 중년기 성인과 중간 수준의 종교성을 지닌 사람에게 가장 강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년기는 노화의 효과가 눈에 뜨이게 되는 시간이다. 더 나이 든 성인은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지만, 두려움은 더 적다. 종교적 신념이 중간 수준인 사람은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믿기 때문에 죽음을 더 두려워하는 것 같다. 여성은 남성보다 죽음 불안을 더 많이 표현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높은 비율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삶의 목적성이 있고 후회가 적은 사람은 죽음을 덜 두려워한다.

자신의 궁극적 죽음을 수용하기

 자신의 궁극적 죽음과 맞서 싸우는 것은 유한성(finitude)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생명보험을 들고, 유언장을 만들고, 기억을 모으고, 자기 삶에 대해 회고하면서 자신의 궁극적 죽음이라는 현실을 수용한다. 최근 의학 기술이 삶을 연장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죽음 그 자체보다 더 두려워하게 되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죽음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까 봐 걱정한다. 상당수의 성인이 시한부 환자 간호와 관련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생전 유서를 작성해 왔다. 사람이 자기 죽음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는 또 다른 방식은 장기이식 기증자가 되는 것이다.

 

죽음의 과정

죽음에 대한 반응 단계

 의사인 Kϋbler-Ross(퀴블리 로스)는 위독한 상태의 성인 및 아동과의 작업에 기초했으며, 죽음 반응의 5단계, 즉, 부인(denial) – 분노 – 협상 – 우울 – 수용을 저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가 이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며 항상 동일한 순서로 일어나지도 않지만, 죽음을 다루는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 부인 : 불치병을 진단 받았을 때 환자의 대부분의 반응은 "안돼. 나는 아니야!" "실수임에 틀림없어." "결과지가 섞인 게 틀림없어."     "난 그렇게 아프지 않아. 그러니까 사실일 리가 없어."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 식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모두는 부인     의 형태이다. 퀴블리 로스는 부인은 가치 있고 건설적인 첫 방어기제라고 했다. 부인은 환자에게 충격에 대처할 다른 전략을 사용     하는 데 일련의 시간을 제공한다. 

 • 분노 : 두 번째 반응은 "왜 나야?"이다.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게 분개하고 자기를 이런 상황에 있게 한 운명에 분노한다. 이 분노는 

   간호사, 가족, 의사 등 자기 옆에 있는 누구에게나 폭발하는 것으로 잘 드러난다. 

 • 협상 : 퀴블리 로스는 어떤 시점에서 분노가 새로운 유형의 방어기제로 바뀌는 것을 관찰하였다. 환자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신과

   협상을 맺으려는 시도를 한다.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누구에게도 소리 지르지 않는다면 ◯◯까지는(어느 시기) 살 수 있을 거

   야." 식의 형태로 나타난다. 

 • 우울 : 협상은 한동안만 작용할 뿐, 질병이 계속 진행되고 육체의 쇠락 신호가 더 명확해지면서 환자는 보통 우울해진다. 이는 자기

   삶뿐만 아니라 관계의 상실에 대한 일종의 애도에 해당한다. 

 • 수용 : 마지막 단계는 조용한 이해, 죽음에 대한 준비이다. 환자는 더 이상 우울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심지어 평화롭기까지 하다. 

 

퀴블리 로스는 1969년 이래로, 죽어가는 과정을 다루는 방식은 많은 측면에서 변화되었다고 했고,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정의하였다.

죽어가는 사람은 여전히 살아있고 해결되지 못한 욕구를 지닌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보살핌을 주기 위해 그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죽어가는 사람으로부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습할 필요가 있다.

 

작별 인사의 중요성

 죽어가는 과정의 한 측면인 작별 인사를 하는 과정은 죽어가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분명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작별 인사는 편지, 선물, 대화의 형태로 행해지고, 모든 작별 인사는 일종의 선물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죽음을 현실로 수용하고, 죽어가는 사람만 아니라 그 외 사람들이 임박한 죽음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 

죽음에 대한 개인적 적응

 죽어가는 과정은 표현되는 (또는 표현되지 않는) 정서만 아니라 물리적 과정에서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오래도록 천천히 쇠락하며 어떤 사람은 어떤 단계나 국면 없이 즉시 죽는다. 또 어떤 사람은 큰 고통을 경험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것도 느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각 사람이 그 과정을 다루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죽음에 맞서 열심히 싸우고 어떤 사람은 일찍부터 죽음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차분하고 어떤 사람은 깊은 우울함에 빠진다. 

질병에 대한 심리적 반응은 병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잠재적 불치병 진단에 대한 반응을 긍정적 회피(부인), 투지, 침착한 수용(체념), 무기력/절망, 불안한 몰두 5집단 중 하나로 분류하였다.

 • 긍정적 회피(부인) : 환자가 진단과 자기에게 제시된 증거를 거부함.

 • 투지 : 환자가 낙관주의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진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구함. 어떤 식으로든 질병과 싸우려는 의지를 표현함.

 • 침착한 수용(체념) : 환자가 진단을 인정하지만 더 이상 정보를 구하지 않으며 원래 생활을 원래 생활을 계속함.

 • 무기력/절망 : 환자가 진단에 압도당하고 자기가 심각하게 아프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함.

 • 불안한 몰두 : 환자가 진단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보이고 추가적 정보를 비관적으로 해석함. 신체 감각을 가능한 재발로 해석함.

잠재적 불치병 진단에 대해 긍정적 회피(부인), 투지, 심지어 적대감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불안, 우울, 체념을 보이는 사람보다 훨씬 더 생존율이 높다. 죽음에 대한 개인의 반응에 또 다른 요소는 그들이 지닌 사회적 지지의 양과 질이다. 

 

죽을 장소 선택

 대부분의 사람은 집이나 친숙한 환경 속에서 죽기를 희망하지만 대다수는 병원과 요양원에서 사망한다. 암과 같은 예측할 수 있는 불치병을 지닌 사람을 위한 대안은 '호스피스 케어'이다. 호스피스는 고통 완화, 정서적 지지, 환자와 가족을 위한 영적 위안에 초점을 둔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팀을 제공한다. 호스피스의 목적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죽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호스피스 케어하에 사망했던 사람의 가족은 가족 구성원이 병원, 요양원 또는 가정방문 간호 서비스를 받고 집에서 사망했던 사람의 가족보다 그들의 보살핌에 대한 걱정을 훨씬 덜 보고한다.

 호스피스 접근의 기초 철학은 다음을 포함한다.

 • 돌봄과 돌봄을 받는 장소에 대한 통제가 환자와 가족에게 주어져야 한다.

 • 제공되는 의료적 돌봄은 치료적인 것이 아니라, 고통 완화(palliative)를 위한 것이어야만 한다. 즉, 고통이 완화되고 편안함이 최

   대화 되어야 하며, 외과적이거나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최소한으로 취해져야 한다.

 • 죽음은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삶의 부분으로 간주하여야 한다. 죽음은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수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치료사, 사제나 다른 영적 지도자를 포함하는 다학제적 팀이 관여해야 한다(Torpy, Burke, &       

  Golub, 2012).

 

죽을 시간의 선택

 상당수의 사람이 그들 자신이 죽을 때 통제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믿으며, 오리건, 워싱턴, 몬태나, 버몬트주만 아니라 여러 국가(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의 의사가 특정 조건에서는 죽어가는 환자가 삶을 끝낼 수 있게 돕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하였다. 2012년에 이 선택권은 오리건주의 77명에 의해 사용되었다. 이들의 대다수는 젊고, 교육 수준이 높고, 암 환자였고, 호스피스 케어를 받았고, 집에서 삶을 끝냈다. 즉, 그들이 더 이상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의사 조력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님을 뜻한다. 삶을 끝내려는 가장 흔한 이유는 먼저 자율성의 상실, 다음으로 삶을 즐겁게 만들었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의 감소, 그리고 존엄성의 상실이었다. 

 

죽음 후 : 의례와 애도

의례적 애도 : 장례식과 의식

 모든 인간 문화는 죽음과 연합된 일련의 상징적 의식, 즉 의례적 애도(ritual mourning)에 참여한다. 이는 무의미한 겉치레가 아니라, 명확하고 중요한 기능을 갖는다. 사회학자인 Victor Marshall과 Judith Levy는 "의례는 사회가 죽음으로 인한 와해를 통제하고 죽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 ······· 장례식은 전기(biography)를 완성하고, 비통함을 다루며, 죽음 후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세우는 작업을 달성하는 형식적 수단으로서 존재한다." (1990). 

 죽음을 둘러싼 의례는 죽은 이의 삶의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죽음에 의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비애의 과정

 장례식 또는 추도식이 끝났을 때는 무엇을 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이에 대한 비애(grief)를 다루는가? 비애 작업은 유족들이 상실에 적응하고 정상적 삶을 되찾는 것이다. 개인적 비애를 느끼는 방식 역시 여러 가지가 있다.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정해진 단계나 과정은 없으며, 우리가 비통함을 느끼는 방식은 죽은 이와 유대를 반영하지 않는다. 애도는 매우 사적이고 개별화된 것이며, 또한 복잡하다. 갈망과 절망의 순간을 경험하지만,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한 감사, 상실을 공유하는 다른 이를 위한 위로의 말, 사랑하는 이에 대한 좋은 기억, 재미있는 농담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 비애는 두려워해야 하는 의식의 변형된 상태가 아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고통스럽고, 떠나간 이는 절대 잊지지 않을 것이지만, 대부분 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삶은 계속된다.

 

삶과 죽음 : 맺음말

 죽음과 그 의미에 대한 우리의 이해, 죽음의 불가피성에 대한 우리의 태도, 그 불가피성을 해결하는 우리의 방식은 우리가 죽는 방식만 아니라 성인기를 거치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죽음에 대한 자각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미래의 어느 날까지 미루어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신 죽음은 매일의 삶을 정의하고 의미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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